김정일 사망 4주기…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꼭 4년이 된 어제(1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참배에는 부인 리설주나 여동생 김여정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럴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4주기를 맞아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연일 기록영화를 내보내고,

「 "심장의 고동을 멈추셨다는 청천벽력같은 비보에 천만 군민이 오열을 터뜨리며…."」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사진을 1면에 내세우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아들인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올해도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민족 최대 추모의 날인 12월 17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습니다."」

하지만 추모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신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 옆을 지켰지만, 「3년 내내 참배에 동행했던 부인 리설주와 권력 실세로 떠오른 여동생 김여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이렌을 동반한 묵념시간부터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도 올해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해까지는 3년 탈상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북한 전역에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올해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아버지 김정일의 유훈시대를 접고 김정은 통치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한 수순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