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윤 일병 폭행 사망과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 기억하시죠.
관심과 보살핌만 있었다면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렇게 병영 내 많은 고충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국방헬프콜센터'가 문을 연 지 1년이 됐다고 하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도움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국방헬프콜입니다. 국군 생명의 전화는 1번"
<재연>
"휴가 나와서 자살 시도를 했거든요. 근데 안 죽었어요. 자살시도했다고 영창가나요"
부대생활에 어려움을 느꼈던 이 모 일병이 1303 국방헬프콜에 전화해 상담한 내용입니다.
상담관은 이 일병을 차분히 달래며 119에 신고를 했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주 / 국방헬프콜 상담관
-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하나하나 얘기하면…. 병사가 '아 내가 살고 싶은 마음도 한편에 있었구나' 발견하게 돼요."
복무 중 개인고충, 가혹행위, 성범죄 등 상담 건수는 지난달까지 3만 6천여 건, 지난해보다 2만 천여 건 급증했습니다.
내용면에서 복무 부적응이 가장 많았고, 이성문제, 인권침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형진 / 국방헬프콜 센터장
- "상담 이후에 이런 상담자들의 인명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만큼 상담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에도 해당 부대와 연계로 입체적 관리를…."
상담을 통해 형사처벌로 이어진 경우도 지난해보다 48%가 늘어난 49건, 자살은 전년보다 21% 줄었습니다.
하지만, 상담 건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여전히 병영 부조리가 많다는 방증이어서 근본적인 병영문화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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