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식 알아봅니다.
여야 선거구·법안 합의가 무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박준우 기자! (네, 국회입니다.)
계속 협상이 결렬되는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네, 어제(24일) 크리스마스 이브죠.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머리를 맞댔지만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7번째 회동이지만 결국 제자리걸음입니다.
선거구 획정을 올해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면 기존 선거구가 무효화가 되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간 정당 득표율과 비례대표의 수를 연계하는 이른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소수 정당에만 유리한 제도라고 맞서면서 어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우선 이달 27일 선거구 획정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숙제는 또 있습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 5가지인데요.
여야는 내일(26일) 양당 원내지도부와 소관 상임위 간사들이 만나 쟁점 법안별 릴레이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 질문 】
이 와중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탈당 기류가 심상치 않다면서요?
【 기자 】
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탈당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칫 분당 사태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키를 쥔 인물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새정치연합의 전 대표였던 김한길 의원입니다.
김 의원이 바라는 건 문재인 대표의 속 시원한 답변인데요.
문 대표가 우선 이번 당 내분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겁니다.
중진 의원들이 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고, 조기 선대위를 꾸리자는 중재안도 내놨는데 김 의원은 이미 때늦은 카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중재안마저도 문 대표가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각론에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김 의원으로선 문 대표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김 의원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박주선 의원과 중진인 정세균 의원 등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탈당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만일 김 의원이 탈당하면, 새정치연합 내에서 김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의원 5~6명 정도는 덩달아 탈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은 오는 27일 오후 의원간담회를 소집해 문 대표와 김 의원의 중재안 수용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안철수 의원은 이번주 일요일에 신당 비전에 대해 밝힌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27일 일요일 신당 창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신당의 비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안 의원은 그간 낡은 정치 청산과 인재영입 3원칙 그리고 정권교체의 필요성 등을 역설해왔는데요.
27일에는 자신이 신당에서 구현할 '새정치' 기조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방침입니다.
안 의원은 또, 같은 날 오후 내년 1월 초까지 신당 정강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는 안 의원을 지지하는 전국의 활동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