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를 담판짓기 위해, 어제 국장급 협의를 했고, 오늘은 외무장관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양측의 기본 입장이 다른 만큼,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8개월 가까이 끌고 온 위안부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어제 12번째 국장급 협의를 가졌습니다.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서로의 입장차를 조율하는 일종의 전초전이었던 겁니다.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본 측 조건은 크게 4가지.
1. 피해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데, 여기에 우리 정부도 참여할 것과 2.총리 명의로 사죄 편지를 쓰더라도 국가 차원의 언급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대신 3. 소녀상을 일본 대사관 앞에서 철거하고, 4. 다시는 이 사안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심지어 일본 측은 미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됐다는 게 일본 기본 입장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청구권 협정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게 기본 입장.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청구권 협정에 관한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피해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선 공식 사죄와 명확한 법적 책임 인정이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 측 요구인 만큼 양측 이견 조율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