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방송이 130여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확성기를 조준해 올 경우 곧 바로 응사하겠다는 강경입장도 밝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부와 중부전선 최전방 11곳에서 어제(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방송이 전면 재개됐습니다.
지난해 8·25 합의에 따른 방송 중단 이후 136일 만입니다.
확성기는 가로 넷, 세로 여섯 모두 24개의 소형 스피커로 이뤄졌으며 높이는 6미터에 달합니다.
방송은 매일 2~6시간 정도 밤낮없이 불규칙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GOP 철책 바로 앞에 설치된 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여 주간에는 10km, 야간에는 최대 24km 이상까지 전달됩니다.
철책 2km 앞에 있는 북한군 초소는 물론 야간에는 개성 넘어까지 도달 가능합니다.
군은 북한이 확성기를 조준사격해 올 경우 포탄이 날아온 원점을 향해 곧바로 응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점을 알 수 없을 경우에는 가장 가까운 적의 소초에 타격을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시완 / 일병
-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며 만약 적이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 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습니다."
군은 북한이 확성기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도록 이동식 확성기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