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취소 허신행 "배려있는 나라는 커녕 여론지탄 받도록 한 '갑질'", 안철수 향해 '인격살인'
↑ 영입 취소 허신행/사진=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창당 중인 '국민의당'(가칭)이 영입을 발표했다가 비리 혐의 연루 전력이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이를 취소해 입당이 반려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11일 안 의원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허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3심 무죄를 받은 사건인데 안 의원측에서 이를 몰랐다가 뒤늦게 영입을 취소했다"며 "안 의원과 국민의당은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 취소로 제가 씻을 수 없는 인격살인을 받게 한 데 대해 정식 사과하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안 의원이 '배려가 있는 나라,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죄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영입한 뒤 배려는 커녕 여론의 지탄을 받도록 한 것은 갑질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허 전 장관은 "영입 취소도 귀가하는 길에 뉴스를 듣고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영입 경과에 대해서는 "회견 당일 황주홍 의원의 연락을 받고 갔는데 영입 케이스가 돼 있었다"며 "공천을 바란 것도 아니고 학자로서 순수하게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 전 장관은 지난 1999년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전신) 사장 재임 시절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청탁을 받고 답안지 바꿔치기 등을 통해 국회의원 후원회장의 자녀를 부정 채용한 혐의
안의원측은 지난 8일 김동신 전 국방장관,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과 함께 허 전 장관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지만, 비리 혐의 연루 전력이 알려지자 발표 2시간50분만에 안 의원이 영입을 취소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