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고졸 여성이지만 대기업 임원까지 오른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49)를 7번째 인재로 영입한다.
양 상무는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연구원들의 업무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5년 사내 대학에서 학사를 마치고 2008년 성균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양 상무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더민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상무는 현장에서 익힌 반도체 설계기술로 바닥에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양향자 상무는 입당 인사를 통해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고 비판하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양향자 상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양향자 상무, 고졸에서 삼성 상무까지 정말 대단하다” “양향자 상무, 스펙은 자부심이어야 한다는 말 인상깊다” “더민주, 7번째 인재영입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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