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 것처럼 북핵 실험을 규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던 오늘(12일), 북한이 우리측 상공으로 두 가지를 날려 보냈습니다.
바로 소형 무인기와 대남 삐라인데요.
의도가 뭘까요.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소형 무인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오늘 오후 2시 10분쯤.
오전부터 이착륙을 반복한 북한 무인기는 개성공단 바로 앞쪽 약 3km 상공에서 군사분계선으로 접근했고, 이를 지켜보던 군은 북측에 경고방송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인기는 수 초 만에 군사분계선 수십 미터를 넘었고, 우리 군은 즉각 기관총 21발의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적 미상 항체가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 후 경고사격을 실시했으며, 이후 미상 항체는 즉시 북상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와 오늘 새벽, 북한은 서울과 경기 고양·파주지역으로 대남 전단 수천 장을 살포했습니다.
대북확성기 방송을 당장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원색적인 비난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북한군 장교 출신)
- "'심리전에 심리전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의도가 있지 않을까. 김정은 정권이 착각하는 게 저들이 보내는 방송이나 삐라를 대한민국 군인들이나 국민이 봤을 때 오히려 역효과를 내요."
군은 대북확성기 방송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확성기 10여 대 추가도입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광판 설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안석준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