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하나 질문하고 싶은 심정"…발언 보니?
朴대통령, 구어체 직설화법으로 대국민호소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하나 질문하고 싶은 심정"
질문 세례에 "제가 머리 좋아 기억, 나쁘면 다 기억도 못해" 농담
"툭하면 비리터져 국민도 열불"…반기문 대망론 질문엔 "여론조사로 물어보시죠"
↑ 박근혜 대통령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구어체적 화법을 통해 안보와 경제의 이중 비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협조를 호소하고 핵심법안 입법 지연을 이유로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담화의 상당부분을 핵심법안 처리를 촉구하는데 할애한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쟁점법안 처리가 안될 경우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제가 수십개 질문을 받았으니 저도 한개 정도 질문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통령과 행정부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되겠느냐는 질문을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래서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주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실 작년에 다 해결됐으면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질문을 하셨을 텐데 그냥 남아있으니까 또 이야기를 하게 되고…"라며 "이렇게 하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규제프리존 특별법 제정 방침과 관련해 웃으면서 "아휴 근데 뭐 지금 같은 국회에 어느 세월에 되겠습니까. 참 (법) 만들기도 겁나요"라며 "어쨌든 어떻게 되겠죠. 이렇게 간절하게 모두 노력하는데"라며 정치권을 꼬집었습니다.
대국민 담화 말미에선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국민들이 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번 여론조사를 해서 물어보시지요. 그게 정확할 것 같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전 부패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선진국으로 들어간다는 나라가 사방에서 만날 부패 터지고, 툭하면 비리가
박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질문 세례가 이어지자 "답을 다 드렸는지요"라고 물은 뒤 "제가 머리가 좋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기억을 하지 머리 나쁘면 이거 다 기억을 못해요"라는 농담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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