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 한 명이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제재가 논의되자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어제(22일) 적대행위를 한 혐의로 미국인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종합대학 학생 왐 비어 오토 프레데리크는 미국 정부의 묵인·조정 밑에 우리의 일심 단결의 기초를 허물어버릴 목적으로….
하지만 북한은 체포된 미국인이 어떤 적대행위를 했는지, 언제 체포했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 중인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서양인은 이 미국인 대학생을 포함해 총 3명.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억류됐다고 보도된 2명은 모두 미국인입니다.
CNN 방송은 지난 11일 한국계 미국인인 김동철 씨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CNN (지난 11일)
- "제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간첩행위를 실제로 했고…."
4차 핵실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대북 제재 방안이 논의되자 북한이 노골적인 인질극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