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25일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과 정의당이 이날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통해 맞불을 놓으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안 의원과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여야 햐며, 정치인이 아닌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데에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당명은 안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양측은 독자 창당에 나서지 않고 통합신당 창당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와 신당 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앙당 창당일은 당초 국민의당 창당일이었던 다음 달 2일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창당 작업 속도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더민주는 정의당과 손을 잡고 국민의당 열풍 차단에 나섰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통합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회동을 갖고 총선을 대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과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야권 혁신과 연대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김종인 더민주 선대위원장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후속 논의가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선거구 획정 논의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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