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사실상 20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신기남 의원을 구하기 위한 '구명운동'이 벌어져,
대쪽 같다는 김종인 위워장이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었는데, 이 구명운동이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유권자 두려운 걸 알긴 아는 걸까요.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집 강매'와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각각 당원자격정지 6개월과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과 신기남 의원.
사실상 4·13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 두 의원을 구제하기 위해 범친노계 김성곤 의원을 중심으로 탄원서 서명운동이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동안의 공은 완전히 고려가 안 되고 사실상 이번 판결로 인해서 불명예 퇴출을 하게 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
당내 동정론이 확산하며 하루 만에 40여 명의 의원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민주 의원 109명의 3분의 1이 넘는 수입니다.
이는 당의 최고 의사결정권을 거머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과도 어긋납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5일)
-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닌 행동을 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당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됩니다."
이철희 뉴파티위원장은 "온정주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당의 혁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자제되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탄원서가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와 당에 부담을 준다는 판단하에 일단 서명 작업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영민·신기남 의원은 다음주 재심 청구를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이 재심에서 징계 수위를 낮출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