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의원 19명과 함께 국회 선진화법 중재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근데, 정의장이 발의한 법안이 당 지도부의 외면속에 제출됐다는 점에서 이 법안에 서명한 의원들이 누군지 관심을 끕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선진화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안건 신속처리 요건을 재적의원 과반 동의로 낮추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 당 지도부가 애써 외면하는 바람에 서명의원이 19명에 불과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지지해 권성동의원이 제출한 안에 139명이 서명한 것과 차이가 납니다.
정 의장안에 서명한 의원중 15명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당내 비주류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이재오, 정병국, 김용태, 정두언 의원은 친이계.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지난번 18대 때 우리가 동물국회 종식하고자 선진화법 만들었는데, 운영해보니까 그것대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바꿔보려고…."
유승민, 문정림, 이이재, 김종태 의원 등 8명은 비박 계로 분류됩니다.
이들이 의장 중재안에 서명한 건 당 지도부의 움직임이 너무 강경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표시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의장 중재안이 절충점이 될 것 같다며 야당의원중 유일하게 동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박광태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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