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한 첫 공식 일정은 현충원 참배입니다.
그런데 과거 당 지도부가 들르지 않았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사실상 '당 대표'로서의 일정을 본격화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뿐 아니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당연히 해야죠. (왜?)…."
그동안 이승만·박정희 정권은 '반민주·독재 정권'이라며 참배를 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지난해 2월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국민 통합 명분으로 두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적은 있지만 나홀로 참배였고,
이마저도 당내에서 거센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2월)
- "이승만 대통령 묘소 참배를 갈 것이 아니라 백범 김구 선생을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박영선 의원 등 비대위원과 선대위원들이 대거 참석해, 과거 '반쪽 참배'와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참배는 이념보다는 통합을 중요시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와 중도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는 당 내부 공감대가 맞물려 이뤄졌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