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린 곳은 다름아닌 대전이였습니다.
서울이나 지지기반이 있는 호남도 아닌 대전을 왜 상징성이 있는 창당대회 장소로 택했을까요.
다 숨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곳은 대전의 한밭체육관.
당 깃발은 물론 단상, 창당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역시 모두 녹색 물결입니다.
마치 지난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이 출범할 때와 닮아 있습니다.
대전이란 장소는 물론 녹색 이미지 역시 자민련 창당대회와 비슷합니다.
서울이나 지지기반이 있는 호남을 두고 대전을 택한 것은 중원인 충청 공략에 나서면서 과거 과거 자민련의 역할론을 차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15대 총선 직후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3당 체제 시절,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과반수를 넘기려면 50석의 자민련 협조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자민련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바로 국민의당은 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체제를 깨고 원내 제3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대전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도시입니다.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하게 됐던 정말 고마운 곳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제2 야당이자 3당으로 출범한 국민의당이 충청권을 시작으로 한 세몰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