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개발에 러시아의 기술이 지원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러 관계가 불편하게 됐습니다.
러시아가 기술을 준 걸일까요 ? 아니면 누군가가 러시아 정부도 모르게 빼돌린 걸까요.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일 당일 열렸던 국회 정보위.
여기서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돌연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를 국회 정보위 의원들이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의원(7일)
- "자체 개발됐지만 중요한 부품 이런 것은 러시아에서 도입했을 것으로 그렇고 추정을 하고 (이와 관련된) 상당한 자료도 있는 것으로…"
북한과 탄도미사일에 사용할 수 있는 일체의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러시아가 어겼다는 강한 메시지입니다.
한국의 이런 의혹 제기를 접한 러시아의 우주로켓 담당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현실을 모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일각에서는 2012년 은하-3호처럼 이번 미사일도 유럽에서 일부 부품을 수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직접 관여했다기 보다는 현지 기업이 빼돌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정부 차원에서 지원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지 않다고 생각은 되는데 다만 관련된 회사들까지도 100%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정보 당국에서는 북한이 현지에 파견된 자국인력을 통해 몰래 빼돌렸을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