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제1야당’에 도전하는 국민의당이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해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역대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하며 총선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515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2월 둘째주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10~12일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한 주 전보다 2.1%P 하락한 12.9%를 기록하며 지난 해 12월 셋째주부터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 포함된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서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은 12월 첫째 주보다 0.5%P 하락한 39.7%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은 1.1%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인 공동대표는 더민주를 탈당했을 당시 진행된 지난 해 12월 셋째 주 ‘신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16.3%를 기록했고, 더민주 탈당파가 본격적으로 합류한 지난 1월 둘째 주 여론조사에서는 20.7%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논란, 이희호 여사 예방 당시 녹취록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이번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더욱 치명적인 이유는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도 안 공동대표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서울만 놓고 볼 때 정당 지지율이 정의당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설문 조사에서 안 공동대표는 11.7%를 기록하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20.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6.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야권 ‘잠룡 1순위’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10.3%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간 지지율을 기준으로 하면 안 공동대표 지지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반면 박 시장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지난 12일 일간 지지율을 기준으로 하면 안 공동대표는 11.2%를 기록하며 12.9%를 기록한 박 시장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당 지지율은 서울 지역만 놓고 보면 10.7%에 그치며 11.4%를 기록한 정의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의당과 안 공동대표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안 공동대표가 정치권에 처음 입문했을 때 유권자들이 느꼈던 신선함이 많이 사라진데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기 때문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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