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의 공개 석상에서 아예 입을 닫았습니다.
지난 주 공천룰을 두고 서청원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운 뒤부터인데요,
왜 입을 닫은 걸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리에 앉자마자 앞에 놓인 방송사 마이크부터 밀어내는 김무성 대표.
(현장음)"안하세요?"
어제 열린 회의에서도 마이크부터 치웁니다.
(현장음)"안하십니까? 응"
오늘도 마찬가지.
부르튼 입술을 굳게 다물고 듣기만 합니다.
이유를 물어도 묵묵부답.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말씀 안 하시는 것을 메시지라고 받아들이면 될까요?)….(안 하십니다.)"
당 대표가 공식 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생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주일 전 서청원 최고위원과 서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날을 세우던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현장음)"앞으로 그런 언행도 분명히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그만 하세요"
이를 두고 공천룰을 둘러싼 갈등에 일일히 대응하기보다, 말을 아끼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측근들은 "백마디 말보다 침묵이 더 강할 때도 있다"며 공천 갈등에 침묵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입을 모읍니다.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김무성 대표가 자신의 최대 성과인 상향식 공천을 지켜내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 이한구 위원장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말로 인해 자칫 외부에 갈등으로 비치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박광태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