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안에 합의한 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두고 미국에서 기존과는 다른 메세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한 미군을 관할하는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한미가 사드배치에 합의한 건 아니다"라고 한건데요.
중국의 대북제재안과 사드를 맞바꾼 걸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 최고위 지휘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대해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해리스 / 미 태평양사령관
-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한 것이지, 사드를 배치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닙니다."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미국의 과거 입장에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셈입니다.
이를 두고, 중국을 대북 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해 사드를 지렛대로 활용한 미국이, 사드 카드를 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일단,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 협의는 별개의 문제라며 사드 배치는 계속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사드 배치 협의는 안보와 국익에 따른 결정인 만큼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대북 제재에 합의한 뒤 미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신중해지고 있어 청와대 역시 사드 배치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화면출처 : 미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