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세번째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내세우는 강점은 보수 선명성입니다.
'보수 본류'임을 내세워 보수연합을 추진할 경우 한나라당을 잠식하며 만만찮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김혁규 전 지사, 이수성 전 총리와의 연대설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첫째는 스스로 했던 정계은퇴와 불출마 선언을 번복했다는 꼬리표입니다.
상대 진영으로부터 '대통령병' '대권 3수생'이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합니다.
더 큰 산은 '차떼기'로 대변되는 부패 이미지입니다.
대선자금 잔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 전 총재를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세번째 도전에 나선 이 전 총재의 성공 여부는 두 가지가 관건입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김경준 씨의 귀국 이후 BBK 주가조작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입니다.
BBK 수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불똥이 튄다면 이 전 총재로서는 결정적인 출마의 명분을 얻게 됩니다.
여기에 박 전 대표와의 연대까지 이뤄진다면 이 전 총재는 명실상부한 보수의 대표주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다만 이 전 총재를 도울 경우 사실상의 경선 불복을 뜻하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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