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지 처음으로 제재 조치를 이행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필리핀이 자국 항구에 들어온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검색했는데, 의심물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파나마 운하를 지나던 북한 화물선이 파나마 당국의 검색에 적발됩니다.
설탕 운송선이라고 위장했지만, 설탕 포대 밑에서 나온 건 다름 아닌 미사일 등 군수 물자였습니다.
▶ 인터뷰 : 마르티넬리 / 당시 파나마 대통령 (2013년)
- "매우 정교합니다. 미사일로 보이는데, 다른 컨테이너에는 어떤 물건이 들었는지 모르니 모두 꺼내서 검색할 계획입니다."
이런 전례 때문에 유엔은 북한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제재안을 마련했는데, 이 안을 이행한 첫 번째 사례가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필리핀 올롱가포에 도착한 북한 화물선 '진텅호'에 대한 검색이 이뤄진 겁니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화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발리오 / 필리핀 해양경비대 대변인
- "북한 선박에 대한 유엔의 경고를 들었고, 이에 따라 안전과 보안에 대한 점검을 수행했지만 몇 가지 배의 결함만 발견했습니다."
화물선은 보통 여러 나라의 영해를 거치는데 북한 선박은 그때마다 이렇게 검색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항공보다는 주로 화물선을 이용해 수출입을 하는 북한의 특성상 이런 무제한 검색이 이뤄지면 불법 화물 조달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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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