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장 리영길이, 숙청됐다는 우리 정부 발표와는 달리 자리에서만 쫓겨나 살아있다고 MBN이 단독보도 했었는데요.
리영길이 최근 계급이 한 단계 강등돼 군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비리 등 혐의로 북한군 총참모장 자리에서 쫓겨났던 리영길이 최근 군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리영길이 최근 우리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부 조사를 마치고 인민군에 복귀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맡았던 군 작전 분야는 맡지 못하도록 했고, 계급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한 단계 내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아직 리영길이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영상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최룡해 당 비서도 지난해 11월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은 뒤 두 달 만에 복귀했지만 영상을 통해 얼굴이 공개된 건 보름이 더 걸렸습니다.
김정은은 그동안 장성들의 별을 뗐다 붙였다하는 방식으로 군부 길들이기를 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김영철 노동당 비서,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있습니다.」
리영길 역시 군부에서 완전히 내쳐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성경쟁을 통해 언제든 재기 가능성은 있습니다.
대북제재 국면에서 군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김정은 입장에선 당분간 군부에 대해 숙청보다는 다독이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