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지난해 혁명화 교육을 받으며 고초를 겪은 이유가 자신의 아들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해임된 뒤 올해 1월 복권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
앙상해진 오른쪽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 비서의 악화한 다리 상태를 두고 해임당한 뒤 혁명화 교육을 받는 동안 가혹행위를 당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돌았습니다.
고된 육체노동을 뜻하는 혁명화는 일반 주민보다 고위직이 훨씬 강도 높은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비서가 혁명화 교육을 받은 이유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아들의 남한 드라마 시청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대북소식통을 통해 최 비서가 해임된 건 첫째 아들의 남한 드라마 시청 사실이 국가 안전보위부에 발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최 비서 스스로 김정은에게 이 사실을 밝히고 아들과 함께 혁명화 교육을 자처했다는 겁니다.
정 실장은 최 비서가 혁명화를 자처하는 등 충성심을 입증해 아들을 보호하는 처신 능력을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 비서의 둘째 아들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결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