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사극을 보면 임금의 도장인 '옥새'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옥새는 임금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며, 외교문서나 왕명으로 행해지는 국내 문서에 주로 사용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엔 때아닌 '옥새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당권을 쥔 김무성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올라온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으면 친박계를 견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이럴 경우 친박계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오, 진 영, 조해진, 이종훈.
모두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현역 의원들입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박계 의원들을 대거 탈락시키자, 김무성 대표가 "더 이상 공천을 추인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어제)
- "(공천장에 직인을 찍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저는 당 대표로서 당헌·당규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정당 추천 후보자는 반드시 당인과 대표의 직인을 받아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김 대표의 직인이 없는 공천장은 무효라는 뜻입니다.
그러자 친박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도 있다면서 맞불 작전을 놓았습니다.
현재 최고위는 김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을 빼면, 대다수가 친박계 의원들입니다.
만일 최고위원 9명 중 5명만 사퇴해도 비대위 구성 요건을 갖추게 되고, 그럴 경우 김 대표를 몰아내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하지만, 총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김 대표가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이번 '옥새 논란'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