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 대상에서 빠진 북한의 관광산업이 여전히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외화벌이 수단을 대부분 끊었지만, 허점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아 기자가 직접 취재해봤습니다.
【 기자 】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한 외국 여행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봤습니다.
다음달 열릴 평양 마라톤 대회와 태양절 행사 상품은 100만원이 훌쩍 넘지만, 이미 다 매진됐습니다.
▶ 인터뷰(☎) : OO여행사 관계자
- "이번 해는 아주 잘됐어요. 세계 각국에서 온 200명 정도가 모집됐죠. 작년엔 80명 정도만 데려갔어요."
평양 마라톤 대회와 태양절 행사는 북한의 한 해 관광 수익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돈벌이 수단입니다.
▶ 인터뷰 : 마라톤 참가자 (작년)
- "건강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네요!"
'은둔의 나라' 북한의 수도 곳곳을 직접 가 볼 수 있어 한 해 3천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몰려듭니다.
북측은 군중무용과 카드섹션 등 볼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 상황에서 일부 여행사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OO여행사 관계자
- "신청하는 사람 수가 줄었어요. 특히 미국인들이요."
이처럼 제재 대상에서 빠진 북한의 관광산업이 돈 벌이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허점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수아입니다 [victory@mbn.co.kr]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