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능력면에서 다른 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단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는 달라진 야권의 정책능력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만년 심판론, 정책 대안부재’ 등 부정적 평가에 대해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정책능력을 불안해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늘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보수와 달리 진보는 주로 내일을 이야기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김종인 체제 이후 당이 안정화됐다”며 “수권능력 있는 야권으로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지 않았다면 총선이 ‘박근혜 정권 심판’ 식의 이념논쟁의 틀에 갇혔을 것”이라며 “이념논쟁의 틀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승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야권 정책은 재원조달 방안이 없다’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재원조달팀을 별도로 운영 중”이라며 “‘재정안정 없이는 복지도 없다’는 기조 아래 국민부담의 급격한 증가 없이 재정건성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출을 조정하는 재정 개혁, 복지 누수를 줄이는 복지개혁을 실시하고 추가로 세율을 조정하는 조세개혁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인세 인상’만을 강조하는 기존 재원조달정책과의 차이를 강조한 것이다. 재원조달팀에서는 팀장인 김정우 세종대 교수와 4명의 당 정책위 소속 전문위원등 총 5명이 활동한다.
국민의당의 정책공약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계셨던 분들이 갔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면서도 “분야별 과제만을 나열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에 대해선 “선거연대가 전제되지 않은 정책연대는 큰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단장은 오는 4.13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해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상훈 기자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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