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뜬금없이 국내 정치에 참견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지 말라며 야권 단일화를 촉구한 건데, 선거 때만 되면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면입니다.
"야당이 분열한다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는 게 야당들의 공통된 인식"이란 내용의 인용 보도가 실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맹비난과 함께 실린 것을 보면 여당을 이기고자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북한이 촉구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북한 당국의 국내 정치 간섭은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았습니다.
2012년 대선에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서해가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노동신문은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말라며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태는 남한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민주 대 반민주, 통일 대 반통일이란 구도에서 남남 갈등을 일으키려는 전략적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여기에다 선거 간섭으로 북한이 남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내부 선전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