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바로 '정체성'이란 단어입니다.
김 대표는 왜 '정체성'이란 단어를 6번이나 언급했을까요?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얘기지만, 당의 정체성 이런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과연 이 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심도 하고…."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4분 30초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정체성'이라는 단어를 6번이나 언급했습니다.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일부 친노·운동권 강경파들이 '정체성'을 언급하며 공격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겁니다.
김 대표는 당을 바꾸기 위해 전문가 위주로 비례 후보를 배치하려고 했지만, 강경파들이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이를 뒤집은 것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수 대변인은 비례 순번 투표가 중앙위원들과 잘 아는 사람에게 집중돼 사회적 약자들이 배려받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건강한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것조차 말장난이라고 할 정도로 이념 논쟁에 부정적입니다. 고질적인 정체성 논란에 시달리는 더민주와의 동행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