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재테크 성적표, 1위는 누구?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재산 규모는 어떻게 될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여야 대권 잠룡 중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000억대 자산을 보유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안 대표의 재산은 1629억2792만원으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8억894만원)보다 12배가량 많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4억2949만원)에 비해 113배 많았다.
안 대표의 재산 증가는 안랩 주식 보유로 인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독자신당인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안철수 테마주’ 대표 종목인 안랩 주가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안 대표의 재산 증가액은 841억7800만원으로 폭등했다. 안 대표가 보유한 안랩 주식 186만 주의 평가가치는 2014년 669억6000만원에서 2015년 1510억3200만원으로 올랐다. 안 대표는 배우자를 포함한 예금액을 103억34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안 대표의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보유한 김무성 대표의 재산은 전년보다 5294만원 증가한 138억8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식이 재산의 대부분인 안 대표와 달리 김 대표의 재산 대부분은 예금 자산이다. 김 대표는 배우자 명의의 예금만 101억원 넘게 신고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3채, 23억 상당의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배우자 명의의 여의도 대우 트럼프월드 아파트 평가액이 12억6400만원에서 13억4400만원으로 뛴 덕분에 재산이 증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재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본인과 모친 소유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총 7억9715만원)이었다. 예금 자산은 6억원가량으로 총자산 보유액은 14억2949만원이었다. 2011년 출간한 ‘문재인의 운명’과 2013년 펴낸 ‘1219 끝이 시작이다’ 등 저서 5권의 저작재산권도 신고했지만 저작권 수입은 7만6000원에 불과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