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여야의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는 강서벨트(강서·양천)와 용수벨트(용인·수원)가 꼽힌다.
서울 강서 지역은 본래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강서을 현역 의원인 김성태 새누리당 후보가 이곳에서 3선을 노린다. 도전자는 19대 비례대표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상대적으로 야당 강세 지역이었던 염창동, 등촌1동, 가양3동 등이 강서 병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진 후보에게는 불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김 후보의 입장에선 한국노총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야권 우세 지역에서 살아남은 여당 3선이란 타이틀을 노리기에 진검승부는 불가피해 보인다.
신설 선거구인 강서병은 새누리당 유영 후보와 더민주 한정애 후보,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가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선거구 획정상 야권 강세 지역이 편입되기는 했지만 유영 후보가 강서구청장을 지내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고 김성호 전 의원도 이 지역 현역의원을 역임하며 기반을 갖춘 상황에서 더민주 한정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서울 강남벨트의 신설 선거구인 강남병의 경우 새누리당 이은재 후보와 더민주 전원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전통적 여권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경기 쪽에선 이른바 ‘용수벨트’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용인정의 경우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와 비대위원으로 인지도를 올린 뒤 이곳에 터를 잡은 표창원 더민주 후보,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이 후보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주민들의 표심을 잡겠다”고 나섰다. 전략공천을 받은 표 후보는 용인에서 18년 거주한 경험을 토대로 품격 있는 도시 구축을 제시해 민심 훑기에 나서고 있고, 김 후보도 12년 간 세 번 출마한 이력을 내세워 지역 발전 계획이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로서는 인지도에서 다소 밀린다는 점을, 표 후보로선 경선을 하겠다는 선언을 실천 못한 부담을 어떻게 떨쳐낼 지가 관건이다.
인구 122만3205명 달하는 수원은 선거구가 1개 신설됐는데, 이곳이 치열하다. 수원무선거구에서 재선 의원인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경제부총리·3선 의원을 지낸 더민주 김진표 후보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정 후보와 선거구를 바꿨지만 수원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김 후보간의 한판 승부가 예측된다. 극동대 겸임교수인 김용석 국민의당 후보도 변
[박승철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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