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36년 만에 열리는 7차 당 대회에서는 무엇이 결정될까요?
내세울 것 없는 속 빈 강정일 거라는데,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절대권력 김정일이 사망할 때까지 유일하게 못 해본 것이 노동당 7차 대회입니다.
당 대회는 성과를 자랑하고 인민들이 먹고살 거리를 소개하는 게 핵심으로, 최고권력자라도 내놓을 성과가 있어야 당 대회를 열 명분이 섭니다.
김정일은 1980년 6차 당 대회에서 후계자로 정해진 후 경제 실패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고난의 행군까지 겪었지만 죽을 때까지 경제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36년 전 당 대회에 참석했던 고위 탈북자는 비공개 인터뷰에서 "고작 집권 5년을 맞은 김정은이 내세울 건 수소폭탄, 마식령 스키장 같은 보여주기"라고 꼬집습니다.
공식적인 후계자로 내세울 명분도 없다고 덧붙입니다.
김정일은 단 한 번도 '혈통계승'을 언급한 적 없이 직책을 밟으며 지도자로 공식 지명됐는데 '자식'이라는 이유로 집권하게 된 김정은은 당원들을 어떻게 이해시킬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광인 /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 "김정은 시대에 특별한 게 없어요. 자기 시대,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의 공식 개막' 이런 의미를 갖죠."
6차 당 대회에서 그랬듯 7차 대회 당일 참석자들은, 새벽 5시부터 네 시간 동안, 함성과 박수연습을 하며 속으로는 김정은을 비웃을 거라고 소식통은 부연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