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당시 가장 참혹했던 전투로 평가되는 장진호(長津湖)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 유해가 65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950년 만 21세에 한국전쟁에 파병된 고(故) 윌리엄 엘든 어빈(1928~1950) 상병 유해가 지난달 29일 그의 고향 오클라호마주 와이언도트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미주리주 세네카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어빈 상병은 1950년 11월, 장진호 전투에서 사망했다. 당시 17일간 계속된 장진호 전투에서 미군 1300여명이 중공군 공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포로로 잡혔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유해 없이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그를 기다렸다.
어빈 상병의 유해는 지난 2011년 미군 유해 발굴단에 의해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에서 발굴됐다. 발굴단은 당시 최소 7명의 유해를 찾아냈으며, 미 국방부 감식반은 이 가운데 일부를 어빈 상병의 것으로 확인했다.
60여 년 전 집을 떠나 낯선 땅에서 전사한 어빈 상병의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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