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급하긴 급한가 봅니다.
연일 긴급회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권 핵심에서는 과반은커녕 140석 초반을 얻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손을 모으고 한숨을 연신 내뱉습니다.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용서를 구합니다.
과반 의석도 안심할 수 없다는 각종 여론조사가 잇달아 발표되자 지방에 흩어져 있던 당 지도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집권당으로서의 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공천과정에서 국민의 정치혐오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였고 특히 지지층들에게 투표를 포기할 만큼 큰 실망을 안겨 드렸기…."
이미 청와대 핵심 참모들 사이에선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도 140석 초반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대구는 박근혜 정부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대구 민심을 잡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김 대표의 호소는 서울 지역 유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지금까지보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 섬기면서…."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야권 분열 당시 180석이 목표라는 오만한 모습에서 연일 고개를 숙이며 호소하는 모습으로 태도가 갑자기 바뀌자, 여론은 오히려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