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안철수 지지" 말 실수…즉석 후원금 받은 안철수

【 앵커멘트 】
여야 지도부는 1초가 아깝다는 듯이 연일 유세 강행군을 펼치고 있죠.
많은 곳,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지치기도 하구요.
웃지 못할 상황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최은미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무성 대표.

이 후보를 한껏 치켜세우다 연설이 정점에 달할 때쯤 어이없는 말실수가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여러분 안철수만한 인물은 아직 많이 있습니다. 이준석 만한 인물은 아직 제가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를 선택해주시기를, 아이고, 다시 하겠습니다. 제가 하루에 열 번 넘게 연설하다 보니 여러분 웃기려고 일부러 그랬습니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는데, 남성 한 명이 안 대표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슬쩍 건넵니다.

알고 보니 5만 원권 2장으로, 선거 활동에 쓰라며 즉석에서 10만 원을 건넨 것입니다.

(현장음) 하하하하, 나중에 꼭 후원해주세요.

서울 마포갑 안대희 후보를 응원하러 간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깜짝 노래실력까지 뽐냈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백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최고 인기 가수 아닙니까. 안대희 후보가 지금 좀 밀리고 있는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당선된다고 전해라고 소식이 왔습니다."

총선 강행군 속에 터져나오는 돌발 상황에 뜨거웠던 유세 열기를 잠시나마 식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강두민·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