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비가 온 날에는 투표율이 낮았다.
11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투표일 당일 비가 내렸던 18·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각각 46.1%, 54.2%에 그쳤다. 대체로 날씨가 맑았던 15·16·17대 국회의 투표율 63.9%, 57.2%, 60.6%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투표율이 저조했던 18대 선거에서는 중부지방 10.3mm, 남부지방 18.5mm의 비가 내렸다. 19대 선거도 비가 오긴 했으나 중부지방 2.3mm, 남부지방 2.1mm로 강수량이 많지 않았다.
케이웨더 측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브래드 고메스 교수도 1948~2000년 치러진 14차례 미국 대선을 분석한 결과 선거일 날씨가 나쁘면 투표율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며 “한국에서도 강수량이 많았던 선거일에 투표율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투표일 전날인 12일 저녁부터 제주도와 전라남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13일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선거일 당일 수도권은 오전까지, 충청도와 강원도는 낮까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경상북도는 늦은 오후까지, 전라남도 해안과 경상남도, 제주도는 저녁까지 비가 올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전날부터 비가 내리는 전라남도와 제주도는 30~60mm로 예보됐다. 제주산간이나
기상청은 이날 낮에 서쪽지방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늦은 오후가 지나면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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