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칭찬에 배우 송중기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며 연신 감사함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11일 오전 서울 청계천에 위치한 문화창조벤처단지(옛 한국관광공사)를 찾아 이곳에 입주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구·경북-충남(아산)-경기남부(판교)-대전·경기북부(의정부)- 충북(청주)·전북(전주)으로 이어져 온 박 대통령의 전국 민생행보가 이날 서울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일제히 서울에 집결해 유세를 벌이고 갔던 터라 이날 박 대통령 서울 행보는 특히 관심을 끌었다. 서울과 수도권은 이번 총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다.
이날 행보의 콘셉트는 ‘문화’였다. 한식문화관은 외국 관광객 등 일반인들이 한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박 대통령은 이 곳에 꾸며진 한식전시관, 한식체험관, 아트마켓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송중기가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자격으로 동행했다.
이날 행사엔 ‘태양의 후예’에서 등장했던 삼계탕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이 “송중기씨가 만든 삼계탕(드라마에서 송중기가 송혜교 등에게 삼계탕을 만들어 나눠주는 장면)이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소개하자, 송중기는 “지난주 방송이 됐었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박 대통령은 “반응이 어떻던가요?”라고 물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송중기가 만든 약과 반죽을 보고 “이게 제일 예쁘다”며 “이게(본인이 만든 약과) 제일 보기 싫으네요”라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이어 열린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아시는 대로 ‘태양의 후예’가 드라마 자체로도 해외 30여개 국에 판권이 팔렸을 뿐 아니라 화장품·패션·식품 등 우리 상품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고유문화 자산과 인적자산을 잘 키워서 문화가 산업 활성화에 돌파
한편 박 대통령은 12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총선 전날 열리는 만큼, 20대 국회 역할론, 국회의 변화, 투표 독려 등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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