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은 합법적인 여권을 가지고 출국했다고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들의 탈북을 사실상 묵인했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으로 해석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국적자 13명이 지난 6일 새벽 출국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유효하고 합법적인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정상적인 출국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들이 합법적인 여권을 갖고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출국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이들의 집단 귀순을 암묵적으로 도와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일종의 해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불법으로 국경을 넘지 않은 정상적인 체류자 신분인 만큼, 일반적인 탈북자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각에선 이들이 중국 저장성 닝보를 떠나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탔고,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거쳐 귀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외교 마찰과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이들의 입국 경로에 대해선 여전히 구체적인 확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종업원이 집단 탈출한 북한 식당의 중국인 사장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