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집단 귀순에 대해 유인 납치 행위라며 정부를 맹비난하는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사과 요구와 귀순한 사람들을 돌려보내라며 위협까지 했는데 피신한 종업원 일행이 있다고도 알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에 대해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집단 귀순은 조작된 유인 납치 행위이자 중대 도발이라며 우리 정부를 맹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며 귀순한 이들을 즉각 돌려보내지 않으면 특단의 징벌 조치가 있을 거라는 위협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의 묵인하에 귀순이 이뤄진 건지 알고 있다며 중국을 에둘러 비판한 내용도 담화에 실렸습니다.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억지 주장은 논평할 가치가 없고, 도발 위협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소식통은 귀순한 13명 외에 7명 정도의 같은 식당 소속 종업원이 몸을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행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져, 신변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