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참패를 당한 새누리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미 친박과 비박계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다시 전쟁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1 야당이 둘로 쪼개진 채 치른 선거였지만 새누리당의 성적표는 참패였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2016년 4월 13일은 국민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뼛속으로 깊이 새기게 한 날입니다."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이른바 공천 파동에 있다는 건 모두가 인정합니다.
남은 것은 누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느냐는 겁니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책임 공방은 개표가 끝나기 전부터 이미 시작됐습니다.
영남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무리한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다가 마지막에 이른바 옥새 파문까지 일으킨 것이 결정타"였다고 몰아 세웠습니다.
반면 비박계는 "대구에서 보여준 소위 진박 후보를 무리하게 낙하산식으로 내려보내면서 수도권까지 악영향을 미쳤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새누리당은 당장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문제부터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 달로 예상되는 조기 전당대회에서 총선 패배를 둘러싼 친박계과 비박계의 갈등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