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더민주 인천서 7석…새누리 4석 건져
↑ 사진=연합뉴스 |
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인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에 승리했습니다.
인천 전체 13개 의석 중 더민주는 7석, 새누리당 4석, 무소속 후보가 2석을 차지했습니다.
19대 총선에서 여야가 12개 선거구를 6석씩 양분하며 이룬 균형의 추는 4년 만에 더민주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외견상 7대4 더민주 승리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2명을 포함하면 7대6 더민주 승리로 볼 수 있습니다.
더민주는 소속 현역 의원이 포진한 부평·계양·남동구에서 착실하게 의석수를 챙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계양을에서 20년 지기 친구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를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재선 도전에 실패한 지 2년 만에 화려하게 정계로 컴백했습니다.
계양갑에서는 유동수 후보가 당선돼 첫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고, 부평을에서는 홍영표 후보가 3선을 달성했습니다.
남동갑에서는 박남춘 후보가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를, 남동을에서는 윤관석 후보가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를 각각 누르고 재선 의원이 됐습니다.
신동근 후보는 서구을에서 새누리당 5선 중진 황우여 후보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신 후보는 총선 도전 5차례 만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연수갑 박찬대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 끝에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를 간신히 이겼습니다.
새누리당은 그나마 친박(친박근혜) 후보의 선전 등에 힘입어 4석을 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서구갑 이학재 후보는 더민주 김교흥 후보를 18대·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까지 3차례 연거푸 누르며 3선 고지를 올랐습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연수을 민경욱 후보도 인천경찰청장 출신 더민주 윤종기 후보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남구갑에서는 홍일표 후보가 차명계좌 사용 논란 속에 3선에 올랐습니다.
부평갑 정유섭 후보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야권 텃밭으로 분류되는 인천 북부 지역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습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도 극적인 '생환'에 성공했습니다.
'막말 파문'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 핵심 윤상현 후보는 남구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상대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3선 의원이 됐습니다.
안상수 후보도 인천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13개 선거구 중 12개 선거구에 후보를 내고도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문병호·최원식·신학용 등 인천 현역의원 3명을 중심으로 인천을 수도권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삼았지만 1석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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