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총선 실패를 수습하는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에 대해 같은 당 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저희 MBN이 3선 이상 중진 41명에 대해 전화 전수조사를 해봤습니다.
당 중진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한 처방이 필요하다.'
'국민은 선거로 심판했는데 여당은 위기만 모면하려고 한다.'
'상식에 어긋나며 말이 안 된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한지, 3선 이상 중진 41명중 전화통화가 된 22명의 의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16명은 '원유철 비대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머지 6명은 보류 입장을 냈고, 명시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힌 의원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친박 중진 의원
-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국민들 눈높이로 봐야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 쇄신을 이끄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차기 원내대표를 빨리 뽑는 게 옳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비박 중진 의원
- "비대위 만들기 전에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해서 원내대표부터 빨리 뽑고 원내구성 먼저 하고…."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할 만한 외부 인사들도 거론됐습니다.
▶ 인터뷰(☎) : 비박 중진 의원
- "강창희 전 의장이나 김형오 전 의장이나 김수한 전 의장 같은 분들이 오셔서 맡기시고 하는 게 더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원로 정치인뿐 아니라 한덕수 전 총리, 손봉호·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등이 추천 대상에 올랐습니다.
당 사정을 모르는 외부 인사보다는 당내 관리 전문가를 뽑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위기 극복 해법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