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불참..."23일 원본 제출"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던 에리카 김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부인 이보라씨가 김씨의 무고를 주장하면서 이면계약서 원본을 23일까지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와 이면계약서 원본, 모두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부인 이보라 씨와 김 씨 가족의 변호인인 에릭 호닉 변호사가 이면계약서 사본을 기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사본을 배포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 이보라 / 김경준씨 부인
- "검찰에서 조사중인 이면계약서를 여러분들에게 나눠주려고 준비했지만 오늘 새벽 뉴스를 보고 그 입장을 바꾸게 됐습니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친필서명을 요청한 상황에서, 계약서가 공개되면 이 후보가 이를 역이용할 수 있다고 이 씨는 밝혔습니다.

이 후보의 친필서명이 공개되면 이 후보가 본인의 친필을 위장하기 위해 변조된 서명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 이보라 / 김경준씨 부인
- "지금까지 우리가족이 위조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이명박 후보가, 친필 사인이 언론을 통해서 공개가 되면 본인의 친필을 위장하기 위해서 변조된 사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씨는 이 후보가 BBK의 실제 소유주임을 증명하는 '한글계약서'등 모두 4가지의 계약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보라 / 김경준씨 부인
- "한글로 된 계약서는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입니다."

이 씨는 검찰에 계약서 사본을 이미 보냈고, 원본도 오는 금요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보라 / 김경준씨 부인
- "계약서가 벌써 다 검찰에 제출돼 있고, 또 이 원본들을 한국 검찰에 이번 금요일까지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 씨는 또 남편을 국제금융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것이 억울하고, 이명박 후보가 근거없이 남편을 비방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