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3 총선 참패 분위기에서 벗어나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당을 정상화하기 위해 정책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사실상 실종됐던 당정협의를 27일 매머드급으로 재가동한 데 이어 28일에는 북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안보 관련 당정협의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 같은 움직인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끄는 현 원내지도부의 활동이 사실상 이번 주로 종료됨에 따라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행보의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년·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를 열었습니다.
당에서는 원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및 김광림·이명수·이학재·황영철 정책위부의장 등이, 정부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사회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 매머드급이었습니다.
이날 당정협의는 4·13 총선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당과 정부는 20대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북한 도발·누리과정 예산·지카바이러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당정협의를 거의 매주 1건 정도의 빈도로 개최했습니다.
그러나 총선에서 참패를 거둔 이후 당과 정부는 애초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당·정·청 협의회를 취소하는 등 정책에도 거의 손을 놓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19대 국회의 마지막인 4월 임시국회가 열린 상황에서 총선에 패배한 집권여당이 정책 주도권마저 야당에 내어줘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고개를 들면서 다시 정책모드로 돌아서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맥락으로 오는 28일 오전에는 원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안보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국방부·외교부·통일부 차관들로부터, 북한이 내달 6일 노동당 당 대회를 앞두고 핵실험과 같은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내달 1일부터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정
김 정책위의장 역시 전날 그간 함께 활동한 정책위원회 구성원들과 오찬을 한 데 이어, 이날 20대 국회 비례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총선 공약 이행을 당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