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체면을 구긴 북한이 다음 달 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 오후 7시 26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추가로 쐈습니다.
어제 하루만 2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겁니다.
모두 실패했습니다.
앞서 오전 6시 40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정상적인 궤도도 못 그린 채 수초 만에 추락했고, 오후에도 수 km를 비행하고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지난 15일 처음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도 공중 폭발한 바 있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발사 실패를 만회 하려고 두 발이나 무리하게 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단단히 체면을 구긴 셈입니다.
청와대는 어제 오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열어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 인터뷰 : 국가안전보장회의
- "군은 북한의 핵실험 징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다음 달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이 임박한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며,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면 김정은 정권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