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란 정상순방은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처음이다. <김재훈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출국할 때까지 50시간 가량 이란에 머물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정상 외교를 펼친다. 정상회담 이후 박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만난다. 하메네이는 이란 혁명의 주역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후계자로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의 절대 권력자다.
박 대통령은 현지 국영언론인 ‘이란(IRAN)’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이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은 물론 국제 핵 비확산 체제 강화에 기여하는 전기가 되기 바란다”며 “우리는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주는 함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북한이 하루속히 진정성을 갖고 협상 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 핵무기 개발로 큰 위협을 받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을 우리 정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일이고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 유지를 위해 핵개발의 희생양이 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북한은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했고 여러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핵 보유를 헌법에 명기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이란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따라서 이란의 핵 해법을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란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언론은 한·이란 경제협력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장관 4명을 포함한 공식수행원 외에도 민
[테헤란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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