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쉬는 어린이날,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국회로 출근해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딱 11분간의 회동이었는데요.
화기애애한 듯했지만,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팽팽했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를 문 앞까지 나가 맞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자리에 앉은 정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에 대한 칭찬으로 운을 뗍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상호 (원내)대표님께서 워낙에 합리적이고, 속이 깊으시고…."
우 원내대표도 칭찬으로 받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진석 원내대표님은 정무수석 시절에 야당하고 관계를 워낙 원만하게 하셔서…."
수시로 손도 맞잡은 두 원내대표.
하지만 국회 운영 문제로 들어가선, 분위기가 사뭇 달라집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19대 때는) 청와대가 적극 개입해서 국회가 운영이 좀 어렵지 않았습니까? 청와대 설득을 잘 해주셨으면 하는…."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희가 이제 제2당 신세가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권여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고요,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죠."
냉탕과 온탕을 오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동 시간은 총 11분.
전날, 20대 국회 캐스팅보트가 된 국민의당을 예방해 머문 50분과 비교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입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발톱을 감춘 여야 원내대표의 팽팽한 신경전은 향후 이어질 원 구성 협상에서 좀 더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