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6년 전 열린 6차 노동당대회에서 "전두환 정권을 몰아내라"는 글로 우리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1년 10월 11일. 북한 노동신문은 제6차 노동당대회 개막을 대서특필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당대회 축하 분위기가 담겼습니다.
눈에 띄는 건, 당대회 못지않게 많은 남한을 겨냥한 기사를 실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노동신문은 "전두환 타도를 위한 연합전선을 형성하자"는 대내 선전전을 시작으로,
"김대중 등을 무죄 석방하라"는 기사를 실어 우리 사회의 분열 조장에 나섰습니다.
7차 당대회를 앞둔 북한은,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을 '청와대 마녀'로 지칭했는가 하면, 우리 사회를 '범죄의 란무장'으로 깎아내렸습니다.
이를 두고,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대회를 체제 결속과 남한에 대한 적대감 제고의 계기로 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