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어제(10일) 20대 국회에 처음 당선된 초선의원 연찬회를 열었는데요.
참석자들은 축하 대신 혼만 났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이야기가 나왔기에 그럴까요.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국회에 첫 입성한 초선의원들의 연찬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격려와 축하 대신 오간 건 쓴소리뿐이었습니다.
5선 의원으로 국회의장까지 지낸 김형오 상임고문은 "반성 없는 180석보다는 반성 있는 120석이 훨씬 낫다"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새누리당 상임고문
- "새로 태어나겠다는 각오나 결의나 자세나 행동이 나오고 있습니까? 초선이라 안 한다는 건 핑계고 변명입니다."
또 국회에서 튀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등 금기사항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새누리당 상임고문
- "주야장천 지역구에서 보내는 사람들 있습니다. 지역구 붙박이 하시려면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하십시오."
공천 파동이 참패의 원인이라며 청와대까지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새누리당 상임고문
-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뒤이어 현역 대표로 강연한 이정현 의원도 마찬가지.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 "아직 왜 매 맞았는지 제가 봤을 때는 새누리당에 제대로 깨달은 사람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축하 대신 연신 쓴소리만 들은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 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