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자리가 14년 만에 야당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국회의장 후보군이 넘쳐나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국회 상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자리는 현재로선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국회의장직은 관례에 따라 원내 제1당이 맡아온 데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도 별다른 반대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작 더민주의 고민은 후보군이 너무 많다는 데 있습니다.
6선의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원혜영 의원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의원총회를 통한 경선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벌써부터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당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6선의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의원은 각각 최연장자, 호남출신, 무계파를 강조하며 자신이 최적임자임을 강조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선수에서 밀리는 5선 후보들은 발품을 팔거나 콘텐츠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5선의 박병석 의원은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있는 지역구로 직접 찾아가는 '스킨십' 전략을, 원혜영 의원은 국회선진화법 제정에 앞장섰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14년 만에 야당에게 돌아갈 이번 국회의장은 3당 체제라는 구도 속에서 앞선 의장들보다는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