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줌심제 바꿔야…협치 위해선 개헌해야"
↑ 박지원 개헌/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 방식으로 유지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협치 불가를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습니다.
또 박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협치를 위해서는 대통령 중심제를 바꿔야 한다며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개헌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 경기도 연정 사례 중심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이 (3당 원내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좋은 방안을 강구하겠다.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해놓고는 3일 만에 소통, 협치의 종이를 잉크도 마르기 전에 찢어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다"면서 "이렇게 해놓고 국회에 협치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는가.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회동 직후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참 많이 달라지셨다"고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기류가 급변한 것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협치를 하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나라도 개헌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개헌을 통해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바뀌어야만 민의를 중심으로 한 국회와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원집정부제와 내각제 중 무엇인지 몰라도 박근혜 정부 안에 개헌을 해야 한다. 저는 본래 처음부터 개헌을 주장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 절차와 관련, "국민적 합의 또는 국회에서 논의과정을 거쳐서 결정되는 것이 좋겠다"면서 "사실 개헌은 박 대통령도 검토하겠다고 사실상 공약하고선 경제를 핑계대서 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지금 박 대통령이 개헌 추진할 힘이 있는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박승훈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의 공동발의와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식 지정곡을 위한 법안 개정을 제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오늘 아침 7시 48분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어제밤 늦게까지 보훈처에서 '님∼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대한 논의 결과 국론분열의 문제가 있어 현
박 원내대표는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내일까지 한 번 기다려보자"고 제안함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 측 답변을 지켜본 뒤 공동기자회견 등의 대응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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